▶ 한인 연극배우 황미아
▶ 헬렌 헤이스 어워드 수상
"연극은 저 자신의 ‘자아 찾기 작업’으로 연극 활동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워싱턴 지역에서 활동중인 한인 2세 연극배우 미아 황(25)이 미 연극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황양은 지난 6일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제 18회 헬렌 헤이스 어워드에서 여우(女優) 조연상을 수상, 연극 입문 3년만에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공연되고 있는 극단 ‘스튜디오 시어터’의 작품, ‘극동(Far East)’에서 일본인 여성 등 다중 역할을 맡아 열연,여우 조연상을 거머쥔 것.
헬렌 헤이스 어워드는 매년 워싱턴 지역에서 공연된 연극을 총결산하는 상으로 지난해 워싱턴 지역에서 공연된 총 181편을 대상으로 심사, 총 23개 부문에 걸쳐 수상작과 수상배우를 선정해 왔다.
1954년 한국전 종전후 일본의 요코수카 미 해군기지를 무대로 미군 장교와 일본인 여성의 로맨스를 담은 ‘극동’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일본인 여성과 남성, 미 해군장교남성, 뉴욕의 유태인 변호사, 사이공의 술집(Bar) 손님들 등 주로 목소리 연기로 20~22개의 역할을 소화해 냈다.
구니(A.R. Gurney) 원작, 조이 지노맨 감독의 이 작품은 미 연극계와 워싱턴 포스트지의 호평을 받은 작품. ‘토크 인 브로드웨이 지역 뉴스 &리뷰스’ 매거진은 ‘극동’에 대해 "날카로운 대사전달과 세심하고 탄탄한 구성으로 ‘나비 부인’의 아류로 빠지기 쉬운 함정을 피한 수준작"이라며 "특히 "미아 황은 다중의 캐릭터를 목소리에 담아 내는 리더(Reader)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고 극찬했다.
황양은 지난해 이혜일씨가 쓴 ‘In the absence of Sun’책을 감명깊게 읽었다며 "나는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 찾기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가본 적은 없지만 2달전 돌아가신 친할머니와 부모로부터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정치에 대해 늘 듣고 자랐다면서 "하루빨리 통일 한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달프고 힘든 예술가의 길을 걷는 딸을 지켜봐 주고 격려해 준 부모님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태어난 황양은 포토맥 고교를 졸업한 후 98년 뉴욕대학교(NYU)에서 재즈음악을 전공한 후 99년 ‘스튜디오 시어터’극단 학교에서 연극수업을 시작했다.
그는 내달부터 유타 시다 시티 서던 유타 대학 캠퍼스에서시작되는 ‘유타 쉐익스피언 훼스티벌’에서 ‘햄릿이 싫어요(I Hate Hamlet)’와 ‘12야(Twelfth Night)’ 공연에 참가한다.
연극배우로 대성, 자신만의 극단을 가질 꿈을 키우고 있는 그는 영화 진출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매사에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인생관’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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