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달러 몸에 10센트짜리 머리가 달린 ‘문제아’ 쿼터백 라이언 리프가 또 방출됐다.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2번으로 지명됐던 초특급 기대주가 15개월만에 3번째 팀에서 쫓겨났다.
샌디에고 차저스와 탬파베이 버카니어스를 거쳐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몸을 담고 있던 리프는 21일 구단으로부터 짐을 꾸리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번에는 지난 4년간 마이너리그 야구만 했던 전 스탠포드 쿼터백 채드 허친슨에 밀려서 잘려 체면이 말이 아니다.
카우보이스는 작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퀸시 카터나 NFL에서 아직 단 한게임을 뛰어보지 못한 허친슨의 장래를 더욱 높이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또 갈곳은 생겼다. 이번에는 시애틀 시혹스. 시혹스는 21일 이 문제아와 계약을 체결했다. 키 6피트5인치, 체중 235파운드 체격에 대포알을 쏘는 어깨까지 겸한 리프는 NFL에서 대성할 모든 조건을 갖춘 재목이었다. 머리만 빼고.
취재기자를 협박하고 나이트클럽에서 소동을 벌이며 차저스 구단의 얼굴에 먹칠을 해온 리프의 성격은 그가 방출되자 3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이 "이날이 우리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라고 입을 모을 정도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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