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양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는 LA 레이커스와 뉴저지 네츠의 승리로 시작됐다. 서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가 탑시드 새크라멘토 킹스를 106대99로 꺾고 기선제압 1승을 올렸고, 동부에서는 탑시드 네츠가 보스턴 셀틱스를 104대97로 물리치고 먼저 웃었다.
레이커스는 18일 새크라멘토 아코 아레나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30, 샤킬 오닐의 26득점에 힘입어 NBA 플레이오프 원정경기 연승기록을 12게임째로 연장했다. 2000년 NBA 결승 시리즈 5차전 이후 플레이오프 원정전에서 진 적이 없다. 레이커스의 최근 26 플레이오프 경기 전적은 24승2패. 반면 킹스는 NBA 역사상 가장 시끄럽다는 홈 팬들의 열광에도 불구 정규시즌 최다승 팀으로서 따낸 홈코트 이점을 허무하게 단 1게임만에 빼앗겼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시리즈에서 시종 추격전을 벌여야 했던 레이커스는 이날 첫 쿼터에서 36점을 폭발시키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킹스는 간판스타 포워드 크리스 웨버(28득점, 14리바운드)와 백업 포인트가드 바비 잭슨(21득점)의 분전에 경기 종료 2분전 93대98, 5점차로 다가서기도 했다.
그러나 81년 이후 처음으로 컨퍼런스 결승 무대에 올라 선 킹스는 후반에만 19차례 반칙을 범하며 경험부족의 약점을 드러냈다. 킹스는 또 발목부상으로 빠진 페이자 스토야코비치의 공백을 메워야 할 히도 터콜루의 야투 8개가 모두 불발,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동부 결승에서는 탑시드 네츠가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결과 서전을 104대97 승리로 장식했다. 네츠의 스타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는 18득점에 13리바운드와 11어시스트를 곁들인 ‘트리플 더블’로 구단 사상 처음으로 컨퍼런스 결승에 오른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각각 14득점을 올린 슈팅가드 케리 키틀스와 센터 터드 맥컬로 등 무려 7명이 골고루 두 자리수 득점을 기여했다.
셀틱스는 이번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부터 폴 피어스가 "네츠의 그 누구도 나를 막을 수가 없다"며 큰소리를 쳤다가 큰 코 다친 셈이 됐다. 리바운딩 싸움에서 38대49로 크게 밀린데다 피어스는 이날 첫 쿼터에서 14득점의 활화산 출발을 끊은 뒤 파울 트러블에 빠져 후반에는 단 2골로 막혔다.
셀틱스의 ‘원투펀치’ 피어스와 앤트완 워커는 이날 각각 27득점을 기록했지만 헛수고였다. 골밑싸움에서 밀린 셀틱스는 3점슛을 무려 29번(10개 성공)이나 쏜 결과 야투 성공률이 41%로 떨어져 이길 수가 없었다.
2차전은 21일 뉴저지주 메도우랜드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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