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왠일인지 컨트롤,스피드 모두 잃어
박찬호는 19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섭씨 10도 안팎의 차가운 기온에 손가락 끝의 감각이 무뎌져 입김을 불어 넣으며 투구 감각을 조율했으나 4회까지 직구와 변화구 컨트롤이 모두 난조를 보였다. 공의 위력이 아닌 축적된 경기 운영 능력 활용해가며 사실 억지로 7회까지 끌고 나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일 디트로이트전과 마찬가지로 시속 150㎞였다. 그러나 2회 매크 월벡을 상대로 제3구에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할 때 단 하나가 나왔을 뿐이다. 이날 박찬호의 직구 평균 시속은 143㎞ 안팎으로 평범했다. 박찬호는 143㎞ 직구가 컨트롤이 되지 않으면 스피드를 1~2㎞ 정도씩 떨어뜨려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컨트롤이 되지 않았던 이유가 꼭 쌀쌀한 날씨 탓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박찬호는 이날 1회부터 투구 폼에 혼선이 왔다. 던진 후 몸이 1루 쪽으로 열리는 과거의 투구 동작이 자주 연출됐다. 박찬호도 이를 의식했는지 투구를 하면서 잡아 나가려고 노력한 끝에 5회 이후 겨우 어느 안정을 찾았다.
텍사스 벤치는 7회초 공격 때 좌완 존 로커를 불펜에서 몸을 풀게 했다. 그리고 6회까지 투구 수가 85개였던 박찬호를 7회말 계속 마운드에 올렸다.
박찬호가 7회 첫 타자인 8번 매트 월벡에게 시속 130㎞ 커브를 던지다가 우익수 후안 곤잘레스의 수비 실책성 2루타를 허용한 것 까지는 벤치에서도 버틸 만했다. 그러나 9번 스위치 히터 라몬 산티아고에게 초구 에 던진 시속 143㎞ 직구가 볼이 되자 2구에 1㎞를 떨어 뜨려 시속 142㎞ 직구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으려 했으나 5-4로 1점차 추격을 허용하는 우익선상 3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박찬호는 자신에게 결정적으로 약한 1번 데미안 잭슨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투구 수 94개(공식 발표는 93개)에서 마운드를 존 로커에게 넘겼다./디트로이트(미 미시간주)=장윤호특파원 changyh@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