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비싼 유지비등 이유로 8월부터
와이키키, 다운타운등서 못보게 될듯
꼭 골프카트 비슷한 모양으로 와이키키와 호놀룰루 다운타운등을 누비고 다니던 호놀룰루 경찰국의 3륜차(바퀴가 세개달린 스쿠터.사진)가 오는 8월부터 자취를 감추게 될 예정이다.
작고 귀엽게 생겨 관광객등 타지사람들이 오면 와이키키의 경찰 상징처럼 여겨졌던 3륜차가 안전문제와 비싼 유지비등의 이유로 사라지게 되는 것.
작고 기동성이 있어 어디든지 자유자재로 다닐수 있다는 취지에서 지난 90년대 초부터 투입됐던 3륜차를 경찰국이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바퀴가 3개이다 보니 쉽게 전복한다는 것.2000년에는 전복사고가 6차례가 발생해 어떤 경관들은 발목이 부러지고 한 명은 중태에 이르기도 했다고 한다.
두번째 이유는 비싼 유지비 문제. 고장났을 경우 부품은 오직 독일에서 수입해와 고쳐야하는데 비쌀 뿐만 아니라 시일도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들면 ‘윈드쉴드 와이퍼’(비올때 유리창 닦는 기구)가 고장나 교체하려 할경우 1개에 187달러가 소요된다.HPD가 3륜차 대신 투입할 예정인 일반 경찰차 ‘포드 빅토리아’의 경우 1개에 50달러~75달러 정도면 호놀룰루 정비업소 어디서든 구할수 있다는 것.
사정이 이렇다보니 호놀룰루경찰국 정비창에는 고장난 스쿠터를 고치지 못한채 방치되어있는 차량이 산적해있고 차량정비창 수퍼바이저인 ‘빌 로덴’은 "삼륜차는 정비문제가 정말 골치거리"라고 말하고 있다.
세번째 이유는 실효성의 문제다.삼륜차는 최고속도가 시속 27마일이어서 고속도로 주행은 엄두도 못내며 범인이 차량도주극을 벌일 경우 눈앞에서 놓치게 될 가능성이 많다.
이외에도 비가 오거나 바람불 때, 또 외부에 노출되는등 경호상의 문제등으로 경찰관들은 스쿠터를 이용하면 월급을 더 받는데도 3륜차 이용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HPD에는 모두 80대의 3륜차가 있으나 이중 이용되고 있는 것은 20대 밖에는 안된다고 한다.
그러나 시민들은 물론 경찰들 일각에서도 3륜차가 사라지게 되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하와이경찰관협회 오아후 지부장인 키모 스미스는 ‘10여년간 동고동락해온 스쿠터가 사라진다니 슬프다’며 ‘어떤 관광객들은 귀엽게 생긴 스쿠터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 와타라이 호놀룰루경찰국 부국장은 "3륜차가 와이키키와 다운타운등에서 순찰목적으로는 사라지지만 주차단속용 차량으로는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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