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높았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에 주요 원인이 됐던 담배가격 인상이 미국 고교생들의 흡연율을 줄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지적 됐다.
17일 국립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한달에 한개피 이상 담배를 피우는 고교생들의 비율은 29%로 지난 99년 조사 당시의 35% 보다 6 %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또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오는 2010년 이전까지 미국정부가 목표로 내걸고 있는 고교생 흡연비율 16%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고교생들의 흡연율 축소 원인은 우선 담뱃값 인상때문"이라며 “최근 2년 6개월래 담배가격은 최대 폭으로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CDC관계자는“담배가격이 인상되지 않았다면 학생들의 금연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있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담배가격 인상이 큰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현재 담배가격은 지난 97년과 비교하면 70%나 오른 것이다. 세계 최대 담배제조사인 필립모리스는 지난 98년 이후 담배관련소송등 분쟁비용으로 115억달러 이상을 지불 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학생들의 금연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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