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광수씨, 30년만에 한국 방문 기념식 참석
특이한 사연으로 한국 방문을 미뤄왔던 고광수(64)씨가 30여년만에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해병대 시절 유도탄 교육, 잠수함 교육, 정보 작전, 대간첩 작전 등 국방 관련 비밀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직업군인이 아닌데도 7년간 복무했습니다. 임시제대로 군복무를 마친 후 비밀교육을 누설하지 않고 전쟁시 한국군으로 복귀한다는 조건으로 이민왔어요. 친분있는 예비역들과 한담을 나누다가 혹 기밀을 말하게 될까봐 한국에 갈 생각을 아예 못했어요.”
고씨는 1980년대에 국방관련 비밀 해제령이 발표된 이후에야 한국 방문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생활도 안정이 됐고 은퇴해 시간도 자유롭고 해서 한국 방문을 결심, 지난 4월15일부터 5일간 한국서 열린 해병대 창설 53주년 기념식에 다녀왔어요. 운좋게 노병 대표로 뽑혀 현역들과 나란히 1천2백피트 상공에서 낙하하는 저공 점프를 했는데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다음 번에는 1만2천피트 상공에서 낙하하는 고공 점프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1958년 한국 해병대에 입대, 캘리포니아 코로나도, 일리노이 사반나 병기창에서 교육을 받는 등 독특한 기억을 갖고 있는 그는 후일 기회가 있으면 다시 가서 젊은 해병대원들과 정담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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