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래디슨 호텔에서 개최되는 브루스 커밍스 교수 초청 강연회를 주최하는 시카고 한국청년연합회 박건일 회장은 “해마다 한국 청년연합회가 주최하고 있는 5·18 민주 항쟁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브루스 커밍스 교수를 초청, 한반도 평화와 바람직한 북미, 남북 관계에 대한 강연을 준비했다”며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최근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으로 경색된 북미 관계 및 남북 문제에 대해 강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한 “이번 강연회는 94년 시카고 한인 청년연합회의 초청강연 이후 8년 만에 이루어지는 행사”라며 “한인 1세들은 물론 한반도 평화와 대북 정책에 대해 관심 있는 한인 2세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현재 시카고 대학 국제 역사학과 동북아시아 경제정치학 교수로서 국제 관계 및 동아시아 관계를 연구, 조사하는 국제적 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 전쟁의 기원’, ‘Korea’s Place in the Sun’등 다수의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된 책을 저술한 바 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하는 한인교육문화마당집의 이재구 사무국장도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부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강경한 대북정책 및 대외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학자”라며 “최근 한반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남북 문제와 북미관계등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시카고 여성 핫라인, 한인 교육문화 마당집, 시카고 한인 봉사기관 협의회와 한국일보가 후원하며 행사당일에는 동시통역과 탁아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