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노스이스턴 일리노이 대학교 취업 담당부와 일리노이주 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교사 채용박람회에 예년에 비해 많은 구직자와 학교 관계자들이 참가, 불경기와 교사 부족난을 실감케 했다.
14일 오후 12시30분부터 4시까지 이 대학교 동창회관에서 열린 ‘시카고 & 서버반 교사 채용박람회’에는 시카고를 포함, 서버브로부터 42개의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 학교 홍보 및 일차적인 면접 등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 대학 취업 담당부의 론 콜맨 디렉터는 “10번째를 맞이한 교사 채용박람회의 올해 특징은 예년에 비해 채용박람회장을 찾은 학교 관계자와 지원자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라고 말하고 “참가 학교수는 예년에 비해 25%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사 채용박람회 하나만을 두고 볼 때도 교사 부족난이 심각한 것을 확실하게 반영한다”며 “전에는 인맥을 통해서 교사를 구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제는 자체 홍보만으로는 부족해서 전문 알선 에이전시에 알려놓거나 이처럼 박람회장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유치원에서 고교과정(K-12)까지의 학교들이 참석한 이날 박람회에는 하퍼 고등학교, 노블 스트릿 차터스쿨, 노스 런데일 프랩 스쿨, 노스팍 초등학교 등 시카고시내 20여개교와 프레리 힐즈 144학군, 라일 202 학군 등 서버브 일부 학교들이 참가했는데 노스팍 초등학교, 라일 학군 등의 부스에는 지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박람회장은 교생실습을 하고 있는 졸업반 대학·대학원생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감원으로 실직돼 이직을 계획하는 지원자들도 적지 않았다. 단 그로이웨버씨는 “교사자격증이 있었지만 일반 회사를 선택, 2년간 일해왔는데 9·11 테러이후의 감원바람으로 실직하게 됐다. 교사직이 여러 면에서 안정적인 것 같아 오늘 박람회장을 찾게 됐으며 출퇴근에 용이한 거리에 있는 학교 3군데에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버드롱 스쿨에서 교생으로 근무하며 한인회에서 애프터 스쿨 교사로 있는 박소정씨 이외에 박람회장을 찾은 한인들은 거의 없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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