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경제잡지중의 하나인 ‘포브스’지 최근호에 ‘하와이에서 기업을 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돼 하와이 산업계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반발 움직임을 제기하는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포브스’지 최근호에는 ‘린 J.쿡’의 ‘천국의 고충’이란 제하의 기사가 게재되었는데 이 기사의 내용이 지나치게 하와이의 기업환경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관광업계를 비롯한 하와이 업계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기사 내용중에는 높은 운송료와 부유층에 대한 8.25퍼센트의 소득세 부과, 주당 20시간 이상 일하는 종업원에 대한 고용주측의 의료보험 제공의무등이 거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와이의 관광업계를 비롯한 업계 대표자들과 호놀룰루시정부 관계자들이 14일 모여 기사 내용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긴급 대책모임을 가졌다.
하와이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이 기사에 대해서 정당한 방법으로 이견을 전달하겠다는 것.하와이주정부 및 관광업계, HVCB등 모든 유관기관에서 거의 전방위적으로 ‘하와이가 기업하기에 좋다’는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 터에 유명 경제잡지 ‘포브스’가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이번 기사에 대해 하와이 업계가 이렇듯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포브스’지와 하와이와의 오랜 악연도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5만부의 발행부수를 보유하고 있는 포브스지와 하와이와의 악연은 그 역사가 지난 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3년에 포브스지는 하와이 정계와 노조가 하와이 산업개발을 저해하고 있다는 요지의 기사를 내보낸바 있으며 93년에는 미국의 60대 도시 가운데 호놀룰루를 ‘기업 자세와 혁신’에 대한 평가에서 꼴찌에 랭크시켰었다.또 97년에는 하와이를 ‘준 사회주의적 복지정책을 택하고 있는 주’라고 보도했고 3년전에는 호놀룰루를 하이텍비즈니스개발정도와 관련 미국의 162개 메트로폴리탄 대도시중 꼴찌나 다름없는 160위에 랭크해 놓았다.
2000년에는 포브스지의 사장이자 CEO겸 편집장인 스티브 포브스가 하와이에서 카에타노주지사까지 참석한 경제계 인사들과의 모임에서 ‘하와이는 미국에서 세금부담이 가장 높은 곳중의 하나’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포브스’와의 이러한 악연에 대해 하와이 정계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스티브 포브스는 골수 공화당원으로 유명한데 유력 경제잡지를 보유하고 있는 그의 시각으로서는 민주당과 노조의 득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하와이가 오랜 기간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것을 보면서 하와이의 기업환경에 대해 비판적일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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