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또 다시 선수파업이라는 극한대립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자에서 선수노조 2인자인 진 오자의 말을 인용, 선수노조가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에 대비, 파업개시 일자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오자는 이 같은 논의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비상대책으로 아직 초기논의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혔으나 타임스는 다른 노조 소식통을 인용, 8월초를 파업결정 데드라인으로 삼는 안이 벌써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94년 선수들이 8월12일 파업에 들어가 정규시즌 잔여일정과 월드시리즈까지 모두 취소됐던 전례를 반복하는 것. 파업이 현실화되면 1972년 이후 메이저리그의 노사분규로 인한 9번째 시즌중단 사태로 기록되게 된다.
이처럼 파업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현재 메이저리그가 구단주 측과 선수노조간에 노사협약이 지난해말로 만료돼 시즌이 미 계약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에서 비롯된다.
버드 실릭 커미셔너는 구단주들이 선수들에 대한 직장폐쇄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으나 이는 시즌 동안에만 국한된 것으로 만약 시즌종료까지 새 협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구단주들은 협상포기를 선언하고 자체적인 규약을 만들어 적용시킬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선수들은 맞설 권리가 없는 상태에서 구단주들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닐 위험성이 있고 선수노조는 바로 이 가능성은 피하기 위해 파업을 고려하는 것.
앞으로 약 3개월 내에 노사협상이 구체적으로 진전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가 또 다시 선수파업이라는 극한대립상황에 빠질 위험성이 높아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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