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장윤호 특파원>
팀 5할 승률 도달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리 내런감독이 다음 주부터 2주정도 한시적으로 양대 주축 투수 박찬호(28)와 좌완 케니 로저스(38)를 무조건 5일 마다 등판시키는 초강력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단행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박찬호도 이 소식을 듣고 “5일마다 등판하겠다. 나도 좋다”고 의지를 나타 다.
이제 겨우 5월 중순임을 감안하면 자칫 팀 선발진을 무리시키거나, 혹은 정신적으로 동요하게 만들 수 있는 조급한 승부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내런감독은 15일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 이번 주말에 결정할 생각이다. 만일 그렇게 되면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박찬호의 다음 등판 날짜가 23일(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원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와 로저스를 5일마다 등판시킨다는 구상은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등판해 패한 좌완 덕 데이비스의 최근 부진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2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 방어율 5.89의 난조를 보이고 있다. 박찬호의 복귀 첫 승(12일)을 발판으로 팀 승률 5할에 1승차로 다가선 상황에서 시카고 원정을 온 레인저스는 첫 경기에서 선발 데이비스가 일찍 무너져 팀 4연승에 종지부를 찍으며 18승20패(14일 현재)가 됐다.
내런감독은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것이 팀 승률 5할을 만드는 것이다.
선발 투수가 버텨주면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로저스와 박찬호가 무조건 5일마다 등판해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감독의 구상대로라면 다음 주부터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새롭게 조정해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도 있다. 박찬호와 케니 로저스를 무조건 5일마다 등판시킬 경우 3승 무패, 방어율 5.12를 기록하고 있는 데이브 버바와 공격 지원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이스마엘 발데스의 선발 등판 스케줄이 들쭉날쭉해질 가능성이 생기고, 따라서 팀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박찬호는 다른 이유를 모두 떠나 일단 선발 등판할 기회가 더 생긴다는 사실에 환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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