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놀이 중에 ‘자리 찾기’라는 놀이가 있다. 의자를 사람 수 보다 한 개나 두 개를 부족하게 놓아두고 그 주위를 노래부르며 돌다가 노래가 끝나면 자리를 찾아 앉는 게임인데, 자리를 찾지 못하고 서 있는 사람은 탈락하는 놀이이다. 요즘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고 있노라면 자기 자리를 찾지 못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는 것 같다. 분명히 게임의 법칙에 따라 자기의 자리가 아니면 탈락함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부리고 있으니 게임이 진행될 리 없다. 몇 년 전 어떤 단체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지금 현재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90%이상이 만족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말 하기 싫은 일이지만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기회를 잡지 못해서’ 또는 ‘내가 운이 없어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한다는 불평 불만을 하며 자기 자리가 남아있음에도 다른 사람이 앉아 있는 자리를 넘본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 난 개인적으로 일본이라는 나라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한가지는 정말 부러운 나라이다. 몇 년째 이어지는 가업,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자기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made in Japan’이라면 믿고 신용하지 않는가. 옛날 어느 수도원에 로렌스라는 수도사가 있었는데 그는 그 수도원에서 40년 동안이나 주방일 만을 하며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단 한번도 불평 불만하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밥풀을 주우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시는 일이니 어찌 귀하지 않은 일이 있을 수 있느냐’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기 자리의 가치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자기 자리를 지킨다는 것, 그냥 지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가 자기 자리임을 확신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정말 살아 볼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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