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2002 한·일월드컵에 대한 미주한인들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뒤늦게 월드컵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으며 개막식과 경기일정, TV 중계 등을 체크하는 한인들의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벌써부터 한국팀의 16강 진출 여부와 우승팀을 놓고 내기를 하는 직장인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일부 한인들은 세계축구연맹(FIFA) 산하 월드컵 입장권판매 사업단(WCTB)이 운영하는 입장권 웹사이트(www.fifatickets.com)에 들어가 직접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 거주자를 제외한 외국 거주자는 모두 FIFA 웹사이트를 통해야 티켓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입장권 인터넷 판매에 들어간 FIFA에 따르면 개막전을 제외한 나머지 예선전은 좌석에 따라 60~150달러, 16강전은 100~225달러, 8강전 125~300달러, 준결승 175~500달러, 결승전 300~700달러씩을 받고 있다.
시카고지역에서는 월드컵 후원회(회장 민병관)측이 예매한 입장권을 한국행 항공권을 구입한 사람에 한해 판매하고 있다.
오는 5월31일 오전 9시30분 프랑스와 세네갈 대표팀의 경기를 시작으로 6월30일 오전 9시 결승전까지 총 64개 경기에 대한 TV 중계 일정을 묻는 한인들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경기가 케이블TV인 ESPN(1,2)으로 중계되며 공중파인 ABC 방송에서는 결승전만을 생중계하게 된다. 그러나 비록 스패니쉬 방송이긴 하지만 공중파 전국방송인 유니비전(시카고지역 채널66)이 한국팀의 경기를 포함, 거의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어서 TV시청에는 별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 경기의 경우 공중파인 채널66와 케이블TV인 ESPN2를 통해 대 폴란드전이 6월4일 오전 9시30분, 대 미국전은 10일 오전 4시30분, 대 포르투갈전은 14일 오전 9시30분에 생중계된다.
특히 미국과의 대전은 새벽에 중계돼 이를 끝까지 시청하는 한인들이 수면부족을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40)는 "미국전 경기를 보려면 날을 새야 하는데 장사에 영향을 줄까봐 이래저래 고민"이라며 "그래도 한국팀 경기를 놓칠 수야 없지 않냐"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씨도 "한국팀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승과 16강 진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모든 경기를 열렬히 응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약률은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실제 6월에 들어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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