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값이 떨어질까요?"
지난해 집을 판 한인 C씨를 만날 때마다 듣는 질문이다. 오렌지카운티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C씨는 세리토스의 3베드룸 하우스를 30만 달러 넘는 가격에 팔아 꽤 많은 현금을 챙기고는 집 값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다. "비쌀 때 팔고 쌀 때 다시 사자"는 것이 C씨의 전략이다.
C씨의 기대처럼 정말 집 값이 떨어질까?
‘안타깝게도’ 주택 가격의 급락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주택이 턱없이 부족한데다가 이자율이 너무 싸다는 이유다. 특히 남가주는 이민자들의 유입이 계속돼 일정 가격의 주택들은 계속 강세를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담할 수만은 없다. 부동산 시장에 ‘버블론’이 나돈 지도 오래됐다. 또 이자율이 오를 것이라는 추측도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한인 부동산 업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한 에이전트는 주택 시장의 활황세가 언제까지 계속되겠느냐는 질문에 "살 때도 있고 팔 때도 있지만 지금은 팔 때입니다"고 피해갔다.
최근 들어 매매가 주춤해졌다고 우려하는 에이전트들이 늘고 있다. 팔려고 내놓는 매물도 적지만 바이어들도 요즘은 한 발짝 물러서는 관망세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조심성이 많아 졌다는 말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들의 우려는 주택 가격이 수입을 압도한지 오래됐다는 것이다. 연봉 7만 달러를 받는 봉급 생활자의 주택 구입 적정 선은 27~28만달러대에 불과하다. 월 페이먼트가 월수입의 3분의1을 넘기면 융자를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요즘 한인사회에는 30만~40만대선의 주택이 일반화 돼 있다. 이 정도 주택이라면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봉급 수준은 되어야 무리 없이 페이먼트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자가 오르면 주택 매매도 약세로 돌아설 것이고 저리에 익숙해 에퀴티론, 카드 부채 등을 늘린 사람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주택 시장을 정확하게 점치기는 불가능하다. 90년대말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했던 기술주가 폭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분명한 것은 필요에 의해, 수입에 맞는 주택을 구입한다면 주택 시장이 급변해도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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