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마."
NBA 타이틀 3연패에 9승 앞으로 다가선 LA 레이커스가 14일 안방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7전4선승제 서부 준결승 시리즈를 일찌감치 마무리지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로 다시 가기는 싫다.
또 한번의 역전승? 레이커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마지막 쿼터 디펜스와 코비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먼저 3승(1패)을 따냈다. 4차전까지 첫 3쿼터 동안은 합계 263대280으로 시종 끌려 다녔지만 정작 승부가 걸린 4쿼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답게 94대62의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며 거듭 역전승을 연출해 냈다.
두 팀의 차이는 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와 스퍼스 파워포워드 팀 덩컨의 ‘해결사’ 역할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2차전 마지막 공격에서 섣불리 공중에 뛰어 올랐다가 턴오버를 범해 역전 기회를 놓쳤던 브라이언트는 3차전에서 31득점을 올리며 이를 만회했다. 그리고는 4차전에서 경기 내내 슈팅난조로 헤매다가 4쿼터에 살아나 팀의 마지막 8점을 책임지며 다시 막판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브라이언트는 그 위상이 드디어 ‘제2의 마이클 조단’을 향해 치솟고 있다.
반면 ‘해결사’ 노릇을 못해 다 이긴 경기를 번번이 놓친 덩컨은 지난주 받은 MVP 트로피를 반환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체면이 말이 아니다. 덩컨은 4차전에서 3쿼터까지 27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쿼터에는 3득점에 그쳤다. 스퍼스가 마지막 6분간 단 한 골을 못 넣어 역전패를 당한데는 덩컨의 책임이 크다.
스퍼스는 4차전에서 10점차로 앞서가다 마지막 6분 동안 단 1점에 그쳐 1승3패의 벼랑 끝에 몰렸다. 3차전에서는 10대20, 1차전에서는 19대29. 마지막 쿼터 열세로 손에 쥐었던 승리를 계속 놓친 스퍼스는 사기가 꺾일 대로 꺾였다.
그러나 스퍼스 센터 데이빗 로빈슨은 이에 대해 "별로 다르게 할 것도 없다. 마지막 몇 분만 빼놓고는 우리가 오히려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4차전은 14일 오후 7시30분 LA 스테이플스 센터서 벌어지며 FSN에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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