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세 배은자씨, 대학공부하며 시쓰기 열중
“뒤늦게 입학한 대학에서 영어문학을 배우며 시쓰기에 굉장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시카고 크리스챤 저널에 20년동안 성서관련 글을 연재하고 틈틈이 수필집, 생활수기집을 출판하는 등 78년부터 꾸준히 글 쓰는 활동을 해온 배은자씨(67)씨는 리버 그로브에 소재한 트리톤 칼리지 등록하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시 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장학금을 수여받은 배씨는 지난 가을학기부터 늦깎이 학생으로 변신, 영어문학수업을 듣고 있다. “이렇게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할 마음은 없었는데 남편권유가 크게 작용했죠. 졸업을 목적으로 하는 공부가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관심있었던 영어와 영어문학수업을 중심으로 듣고 있는데 원래 글 쓰기를 좋아해서 인지 너무 재밌어요”라고 말했다.
대학공부는 처음이라는 배은자씨는 비즈니스를 하면서 틈날 때마다 미국 신문과 성경책을 읽어 영어를 익혔고 손자, 손녀를 돌보면서 생활 속에서 소재를 얻어 문학 공모전에 참가해 입상하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써 온 책들이 7권에 이른다. “영문시에 까지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20여년동안 영문으로 된 성경공부를 해온 덕이 큰 것 같아요. 학교에서 배운 수업도 많이 도움이 됐고요. 보통 시 쓰는 특별한 방법은 없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그 느낌을 살려 써요. 그냥 느낌을 표현하다보면 뭔가 만들어지더라고요”라고 말하며 배씨는 웃었다.
“입상하다보니 어느 순간, 없었던 자신감이 생겼어요. 남은 삶을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흥미로워하는 일을 하면서 보람되게 살고 싶어요”
2-3년전 은퇴한 배은자씨는 “이민와서 비즈니스하고 아이들 5명 키우느라 정신없이 살았죠. 이제부터가 나를 위한 새 삶의 시작이에요”라고 말했다.
배씨는 2002년 봄학기에 열린 트리톤 칼리지 시 콘테스트에서 입상했다.
조윤정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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