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에 강력요구… 6일 4이닝 80개 투구 ‘무력 시위
<알링턴-장윤호특파원>
텍사스의 에이스 박찬호(29·사진)가 늦어져도 12일 홈구장, 볼 파크 인 알링턴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복귀하는 것이 사실상 결정됐다.
박찬호가 에이스로서 준비가 끝났으니 등판하겠다고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또 6일 홈구장에서 4이닝을 넘기며 80개의 타자 상대 투구를 해내는 ‘무력 시위’ 끝에 일단 잠정적으로 이번 주말 열리는 디트로이트와의 홈 3연전(10,11,12일)에 복귀할 수 있다는 인정을 받았다.
제리 내런감독은 11일 혹은 12일 디트로이트전이라고 했으나 임시 선발 요원인 롭 벨의 자리가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를 나타내 12일 디트로이트전으로 거의 확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11일은 각각 에이스 박찬호가 부상중인 상태에서 팀의 1,2 선발을 맡아 온 케니 로저스, 데이브 버바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어서 12일이 가장 바람직한 상황이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4월1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오른 다리 햄스트링이 재발하면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무려 41일만에 마운드에 복귀하게 됐다.
6일 현재는 공식적인 결정, 혹은 예고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제리 내런감독은 “오늘 시뮬레이션 게임은 매우 좋았다. 주말에 나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나 내일 어떤지 상태를 봐야 하기 때문에 2~3일 내에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의 존 블레이크 홍보 담당 수석 부사장 역시 공식적인 방침은 제리 내런감독과 동일했다.
그러나 박찬호 본인이 투구를 마친 후 텍사스 에이스의 시뮬레이션 게임 투구를 취재하러 온 팍스 스포츠 뉴스를 비롯한 10여명의 현지 매스컴에 “나는 당장 내일이라도 던질 수 있다. 어떤 상대라도 좋다. 마이너리그 게임 등판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이제는 구단이 팀의 에이스를 등판시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조기 등판이 이미 내부적으로 받아들여진 듯 박찬호는 이날 4이닝 투구를 하면서 1루 수비, 견제, 번트 수비 훈련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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