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의 산고 끝에 컴팩과의 합병이 성사된 휴렛 패커드의 미래를 두고 주요 경제 전문가들은 "합병과정에서 드러난 수많은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치유해야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월터 휴렛을 비롯한 상당수 주주들의 반대와 업계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불과 3% 포인트의 표 차이로 합병을 성사시켰던 올해 47세의 칼리 피오리나 최고경영자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적으로 피오리나는 연매출 870억달러에, 직원수 14만명에 달하는 거대기업을 이끌고 가게되는데 피오리나는 자신을 지지해 준 주주들에게 약속했던 이익을 반드시 안겨줘야 되는 책임감이 남겨져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피오리나가 풀어야 될 숙제로 주주간의 갈등으로 사기가 떨어졌던 직원들에게 의욕을 불러일으켜야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통합에 따른 감원 인원만 해도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해고 위기가 닥친 직원들의 불평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컴팩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통합회사의 외형 규모는 △서버매출 2위(1위는 IBM) △스토리지 1위(2위는 EMC) △PC 1위(2위는 델) △IT 서비스 3위 등 으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그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중압감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합병 숫자상으로 나타난 매출 실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통합에 따른 수익성 증가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숙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급격히 줄어들었던 PC와 서버의 수요가 조속히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피오리나의 사업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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