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그리던 ‘필드의 대반란’이 눈앞에 왔다.
한인 최초이자 유일한 PGA투어 멤버인 ‘탱크’ 최경주(33)가 미국 진출 3년 만에 고대하던 한인 첫 PGA투어 우승의 신화를 이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뉴올리언스 컴팩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7언더파 65타의 신들린 샷을 날리며 이틀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1라운드 선두 댄 포스만(합계 10언더파)을 1타 차로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선두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7언더파는 이날 베스트 성적이자 최경주의 PGA투어 커리어 최저타 타이기록. 최경주는 미국 진출이후 한때 선두로 나선 적은 수 차례 있었으나 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마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 뉴올리언스 잉글리시 턴 골프&컨트리클럽(파72·7,11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최경주는 전날에 이어 또 다시 15번(파5)홀에서 이글을 낚는 등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단숨에 7타나 줄이며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선두로 점프했다. 기온이 최고기록인 화씨 90도까지 치솟았고 바람도 시속 20마일로 부는 등 경기조건은 험난했으나 최경주의 샷은 전날보다도 더 예리했다.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최경주는 후반 마치 레이저빔을 장착한 듯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나갔다. 10번과 13번홀에서 버디를 챙긴 최경주는 파5 15번홀에서 드라이버와 5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투온에 성공한 뒤 12피트짜리 이글퍼팅을 성공시켰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180야드 지점에서 친 7번 아이언 세컨샷이 깃대를 맞고 홀컵 바로 옆에 멈춰서는 이글성 버디로 멋지게 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번 주 내내 샷 감각이 최상이었다는 최경주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와서 선두로 나선 것은 처음이어서 새로운 기분"이라며 "(선두라는 것이) 조금 부담은 되지만 PGA투어 3년차로 마음의 여유가 많이 생겨 주말 라운드도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회 3라운드는 4일 오후 1시, 4라운드는 5일 낮 12시부터 채널 7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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