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등판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의사가 못하게 하고 있으니까 기다릴 수밖에 없지 않은가"(박찬호).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오른 다리에 이어 박찬호의 왼 다리에도 가볍게 햄 스트링이 왔었다는 것이 처음 확인됐다. 그래서 구단에서는 극도로 조심하고 있으며 빠르면 5월18일 시작되는 디트로이트와의 3연전 가운데 한 경기에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구단 소식통)
박찬호가 3일(이하 한국 시간) 토론토 스카이돔에서 예정이었던 60개보다 훨씬 많은 83개의 불펜 투구를 마친 뒤 두 가지 주목할 만한 말을 했다. 첫번째는 ‘한국에 월드컵 열기가 불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 축구의 월드컵 16강을 자신한다는 것이었다. 박찬호는 "꼭 부탁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우리 대표 선수들이 나처럼 햄스트링 같은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이와 함께 처음으로 자신에 대한 구단의 재활 방침에 대해 가벼운 불만을 털어 놓았다. "나는 이미 준비가 다 됐다. 2경기 정도 던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할 정도의 컨디션이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의사의 조언을 따라야 하지만 나는 확실하게 준비가 끝났다고 자신한다"고 밝힌 박찬호는 "아직도 언제 경기에 복귀하게 될지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당초 구단의 계획은 3일이 아닌 4일 스카이돔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7일 홈 구장에서 타자 상대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것이었으나 박찬호 본인이 불펜 투구를 한 번 더 하겠다고 주장해 3일 불펜 투구에 이어 클리블랜드에서 5일 불펜 투구를 또 한 뒤 7일 시뮬레이션 게임 피칭으로 바뀌었다는 것도 밝혔다. 박찬호는 경기 감각 때문에 마이너리그 게임에 한 경기 정도 등판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말은 하지 않았으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않는 분위기였다.
현재로서는 박찬호는 준비가 됐다며 서두르고 있고, 구단은 100% 확신할 때까지, 의사의 OK 사인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분위기이다. 박찬호와 구단이 복귀 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캐나다)=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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