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가 간염예방 활동하고 온 한인2세 리온 고씨
미주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리온 고씨(30, 한국명 고지성)는 "그동안 막연하게 얻은 지식으로 굳어진 북한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변화됐다"고 말했다.
고씨는 유진 벨 재단의 일원으로 지난해 5월과 올해 3월에서 4월까지 각 2주일씩 북한을 방문해 북한주민들의 폐결핵과 간염에 대한 실태조사 및 예방교육등을 실시하고 돌아왔다.
UC버클리 공중 보건학 박사과정에 있는 고씨는 할아버지 고루위 목사의 교회 신도였던 유진벨 재단의 스티븐 린튼 회장, 존 린튼 박사 형제와 아버지를 통해 알게되어 유진 벨 재단에 합류하게 됐다.
고씨는 "우리가 들었던 것처럼 북한의 어린이들이 모두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에 영양실조에 걸린 것은 아니었다"면서 "물론 한국의 아동들과 비교해 체격은 작았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고씨는 스티븐 린튼 박사등 5명의 일행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현재 북한 공공보건의 최대 현안인 폐결핵과 B형 간염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원산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간염 예방주사를 놓아주었다.
고씨는 "북한의 의료진들은 매우 우수한 기술과 지식을 갖고 있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의약품의 부족과 영양부족으로 인해 폐결핵과 간염에 걸리는 북한주민들을 돕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씨와 동행한 UCSF 치대에 재학중인 고씨의 여자친구 매리앤 베이섹양은 원산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치아건강에 대한 교육을 시키고 오랄 비 회사에서 제공한 칫솔을 나누어 주었다.
고씨는 "북한당국은 주민들의 건강 특히 아동들의 건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면서 "북한의 암시장에서 하나에 10달러에 거래되는 칫솔을 모두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 주는 것을 허용해주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어린이들은 대부분 소금으로 양치질을 해 칫솔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고씨는 "이번 방문을 위해 LG등 한국기업과 교회, 남가주 교회등에서 많은 후원을 해주었다"면서 "북가주 지역 한인들도 유진벨 재단의 북한 주민 돕기에 동참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진벨 재단은 90년대부터 기아상태에 빠진 북한을 도와왔으며 최근에는 북한의 보건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예방에 힘쓰고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위해 어떤 인생을 살것인가를 생각하라는 가르침을 받아왔다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공공보건분야에서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애틀란타의 에머리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보건정책으로 석사를 마쳤다.
유진벨 재단에 관한 문의나 후원문의는 www.eugenebell.org 나 leon_goe@uclink.berkeley.edu로 하면 된다.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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