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 두개 모아진 동전들이 한국에 거주하는 할머니들에게 광명의 기쁨을 선사했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몽고메리침례교회(임헌묵 목사)는 예수 부활의 기쁨을 가난한 이웃과 나눈다는 취지 아래 백내장으로 고생하는 두 명의 한국 할머니들을 위한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을 전개, 총 860달러를 모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임헌묵 목사(수도침례교회협의회 부회장)를 비롯 몽고메리침례교회 모든 성도들이 순전히 25센트 동전으로만 모아 마련한 이 성금은 최근 이효신(79), 승정희(73) 할머니에게 각각 전달돼 두 할머니는 지난 4월초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아들 내외 가족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거주하고 있는 이효신 할머니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신앙생활에 열심이지만 아들은 몸이 안좋아 실직상태. 유일한 수입원은 막노동을 하는 며느리였다. 현재 월세 25만원짜리 집에서 일곱 식구가 생활하고 있다.
아들 역시 시각장애인인 승정희 할머니는 며느리가 가출한 상태여서 아무런 수입이 없고 동사무소의 도움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딱한 처지에 있다. 전세집마저 경매에 넘어가는 처지여서 백내장 수술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번에 몽고메리침례교회 성도들의 도움으로 소망을 얻게됐다.
임헌묵 목사는 “성도들에게 늘 지역사회에 대한 교회의 책임과 봉사를 강조해 왔다”며 “온성도가 기쁜 마음으로 할머니들 수술비 마련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두 할머니들과는 한국 시각장애인봉사단체 ‘실로암’을 통해 연결됐다. 임목사는 “실로암으로부터 몇 번 편지를 받고 할머니들이 온전한 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부활절 의미에 맞는다고 생각해 동전모으기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이웃돕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웃사랑 실천 캠페인 ‘빛과 소금이 되어’ 운동의 하나인 동전 모으기는 사순절인 2월13일부터 4월30일까지 40일간 한 교우당 40개의 쿼터를 모으는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수술비 400여달러가 필요한 두 명의 할머니를 도울 수 있었다.
몽고메리침례교회는 이밖에도 창립25주년 기념으로 18일(토) 어린이 미술대회, 11일 효도관광을 실시,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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