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한씨, 나라사랑어머니회에 2천달러 기탁
“늘 커뮤니티를 응원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커뮤니티 활동에 직접 참여한 적은 없어요. 그러나 어머니를 통해 커뮤니티를 새롭게 인식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새라 리 시카고 본사 세무담당이사로 있는 제임스 한씨(한국명 한경진)는 최근 몇 년전부터 매년 유나이티드 웨이를 통해 사회단체 기금조로 월급에서 공제되는 몫이 커뮤니티 단체에게 기부되도록 했다.
“습관처럼 매년 2천-2천5백달러를 미국 기관단체에 기부해왔는데 어느 날 어머니께서 한인 단체를 권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복지회, 상록회에 기부했고 올해는 나라사랑어머니회를 선택했어요. 적은 돈이지만 꼭 필요한 단체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기를 바래요.”
한씨는 1969년 미국에 와 회계학 공부를 마치고 새라 리, 백스터, 알리스 차머스 등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회사측이 절세하는 방안, 직원들이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을 기안해내느라 일주일에 60시간 이상 일할 때도 있을 정도로 바쁘다.
“오전 6시40분 기차타고 출근할 때는 시카고 트리뷴지를, 퇴근할 때는 월스트릿 저널을 읽습니다. 또 시간이 나면 개정세법, 테크놀러지 관련 서적들을 정독해요. 직급이 올라갈수록 네트워킹과 정치적 수완이 중요한데 원활한 대화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아 개발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이같은 노력으로 그는 3M에서 일하는 스티븐, 컴퓨터 컨설턴트로 일하는 티오 등 두아들에게도 자문역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두 아들을 보면 이민 초기 한·미 양국의 혼합된 문화환경 속에 성장하면 주류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까 우려해 한국어를 충실히 가르치지 않았던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고 했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한국어와 영어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하는 전문직 한인 젊은이들을 많이 있어요. 늘 부러운 마음으로 쳐다보곤 하지요.”
그러나 그는 자질이 뛰어난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사람을 관리하는 정치력에 비교적 약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될때가 가장 안타깝다며 젊은이들이 주류사회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가 든든한 배경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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