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에서 1년여 동안 수영코치로 활동한 최윤희씨는 공식 환송회와 고별 방송대담 등 시종일관 스타 대우를 해준 한인사회에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기고 귀국했다.
최씨는 애당초 한인사회에 알려진 것처럼 공공기관인 킹 카운티 아쿠아틱 수영장과 계약한 유급 코치가 아니라 이 수영장과 계약한 한 클럽의 자원봉사 코치로 일했다.
이 클럽 팀의 제리 올제프스키 수석 코치는“최씨 측이 먼저 코치로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 그녀의 능력을 알 수 없었으나 한인들이‘대단한 실력자’라고 말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클럽이 보수를 줄 상황이 못돼 최씨가 무급 자원봉사로 일했지만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지도해 고맙다며 그녀의 귀국을 아쉬워했다.
수영장 책임자인 마이크 던위디 매니저도“카운티 당국은 최 코치와 정식 고용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최 코치 부임 후 한인 강습생이 3배 가량이나 늘어 활기를 띄는 상황에서 최 코치가 갑자기 떠나 상당히 실망스럽다”며 자신은 수영장의 안전요원으로부터 최 코치의 귀국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최 코치의 남편 유현상씨는 최 코치가 분명히 카운티 당국에 고용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녀가“코치직을 사임한 것은 본국 수영계의 강한 복귀요청 외에 3만여달러의 적은 연봉도 이유”라고 말했었다.
유씨는 또‘가 영주권’까지 받았지만 귀국한다며 카운티 측과 정식 계약이 아니었다면 지난해 그처럼 성대한 환영식이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던위디 매니저는 수영장 측이 환영회를 개최한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유씨가 방송대담에 나가서까지 본보 기사를 비방하며 카운티 측과 계약했다고 우기는 이유가 최씨의 커리어 관리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미국에선 자원봉사가 유급 근로보다 더 인정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인사회는 본국인들이 자기들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곳이 아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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