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달라질 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의 불펜이 그야말로 180도 달라졌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한번 마운드에 올랐다하면 불을 끄기는커녕 기름을 부어대는 일이 다반사여서 ‘소방수가 아니라 방화범들’이라는 지탄을 받던 레인저스의 악명 높던 불펜이 최근에는 면모를 일신했다.
최근에는 오히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점차 방화범 아닌 소방수로서의 명예를 회복해가고 있는 것.
2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은 그 좋은 예. 레인저스는 인디언스 선발 바톨로 콜론의 위력투에 눌려 단 5안타로 2점을 뽑아내는데 그쳤으나 선발투수 이스마엘 발데스의 호투에 힘입어 6회까지 2대1로 앞서갔다.
6회까지 116개의 공을 던진 발데스는 7회초부터 불펜에 바통을 넘겼고 잔 락커, 루디 시에네스, 그리고 클로저 히데키 이라부가 계투한 불펜은 다음 3이닝동안 인디언스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박빙의 2대1 승리를 잘 지켜냈다. 이라부는 이날까지 4연속 세이브를 성공시키는 등 클로저로서 맞은 6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5세이브를 따내 마무리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레인저스 불펜의 변화는 기록상으로도 확연하다. 첫 17게임에서 불펜은 9번의 세이브 상황에서 7번이나 끝내기에 실패하는 등 7패 2세이브에 방어율 7.40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올렸으나 지난 7게임에선 5번의 세이브상황에서 4번을 성공하는 등 1승 4세이브에 방어율 1.54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리고 있다.
레인저스는 이 같은 불펜의 부활이 클로저 이라부, 셋업맨 시에네스의 콤비가 제자리를 찾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며 말썽꾼 락커만 제 몫을 해주면 한번 해볼 만 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레인저스 팬들이 붙여준 ‘텍사스 토스트’라는 닉네임은 제대로 불려보지도 못한 채 사장될 위험(?)에 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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