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실시되는 SAT II 한국어시험에 대비하고 한국어실력을 점검하기 위한 모의고사가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북가주 일원의 28개 고사장에서 실시됐다.
지난 97년부터 SAT II의 정식 외국어과목으로 채택돼 올해로 6번째 실시된 한국어 모의고사에는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회장 정해천) 산하 한국학교에서만 722명이 응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처럼 SAT II 한국어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UC계열대학을 비롯 명문대학에서 입학사정시 SAT I보다 SAT II의 반영비율을 높이고있고, 외국어과목중 한국어를 선택할 경우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올려 대학입시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해천 한국학교협의회장은 "지난해 520여명이 응시한 것에 비해 응시자가 대폭 늘어났다"면서 "한국어 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지난 주말 실시된 모의고사는 실제 SAT II 시험과 동일한 유형으로 듣기 27문항, 관용어 26문항, 독해력 27문항 등 총 80문항이 출제됐다. 문제들은 한국어 사용능력을 포괄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의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비교적 쉬운 내용들이었으나 일부 문제는 한국문화를 이해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것들도 포함돼 있었다.
헤이워드의 세종한국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고윤영(7학년)양은 "한국학교에서 배운 단어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면서 "빨리 읽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SAT II에서 한국어를 선택할 예정인 김바위(10학년)군도 "읽기에 시간이 많이 걸려 시간이 촉박했다"고 말했다. 김군은 한국학교에 재학하지 않고 있지만 모의고사에 응시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58명이 모의고사에 응시한 동교 SAT 준비반의 홍수연 교사는 "SAT II 한국어시험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져 응시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면서 "시험수준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혼동스러운 문항이 3-4개 출제됐다"고 말했다.
재미한인학교협의회(NAKS)와 미주한국학교연합회(KSA)가 공동 출제한 이번 모의고사는 전국적으로 합산해 채점된 후 한달후 개인별 성적이 학교별로 통지된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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