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점차 위기서 긴급투입…1⅓이닝 2안타 3K 무실점 마무리
팀의 주전 마무리 임무를 다시 맡은 김병현(23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본격적인 세이브 쌓기에 돌입했다.
김병현은 2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프로 플레이어 구장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등판, 시즌 5세이브째(통산 39번째)를 올렸다.
5-4로 쫓긴 8회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1⅓이닝 동안 2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3개(시즌 19개)를 뺏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선발 커트 실링의 5승째를 지켜냈다. 지난 26일 플로리다전에 이어 2연속 세이브. 방어율은 다시 0점대(0.93)로 떨어졌다.
또 지금까지 5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실패없이 모두 지켜내 팀의 주전 마무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김병현은 마이크 마이어스가 마이크 로월에게 불넷을 허용하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긴급히 투입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 점 차 승부의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6번 데릭 리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말린스 덕아웃에 찬물을 끼얹었다.
9회말 김병현은 첫 타자 케빈 밀러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다음 8번 찰스 존슨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하지만 다시 9번 대타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1사 1, 2루의 역전 위기에 몰렸다.
작렬하는 태양만큼이나 구장 분위기는 더욱 더 달아올랐지만 김병현은 차분하게 1번 앤디 폭스를 상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다음 2번 알렉스 곤살레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는 16개. 이 가운데 볼은 단 한 개 뿐이었다.
김병현은 “바람이 3루측에서 우익수 쪽으로 분 탓에 직구는 좋지 않았지만 변화구 각도는 더욱 예리해져 변화구 위주로 승부했다. 세이브 숫자보다는 오직 방어율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날씨가 후텁지근해 힘들었고 뭉친 어깨는 이제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마이애미-이석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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