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게임을 제외하곤 이보다 더 퍼펙트 할 수 없다.
시즌 시작전 게리 셰필드 트레이드로 브라이언 조단과 함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이적해 온 LA 다저스의 좌완 선발투수 오달리스 페레스가 26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를 완투하며 불규칙 바운스로 인한 내야안타 1개만을 내주고 미니멈 27명의 타자만을 상대하는 신들린 역투로 생애 첫 완봉승을 따냈다. 다저스는 페레스의 환상적인 피칭과 5, 6회에 연쇄폭발을 일으킨 타선에 힘입어 컵스를 10대0으로 대파했다.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페레스(3승1패)는 6회까지 컵스 타선을 단 1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채 완벽하게 틀어막았으나 7회말 발빠른 선두타자 코리 페터슨에 내야안타를 내줘 아깝게 퍼펙트게임을 놓쳤다. 페터슨의 땅볼타구는 2루 베이스 뒤쪽에서 불규칙하게 튀어 올라 숏스탑 세자 이스터리스의 포구를 어렵게 했고 발빠른 패터슨은 이스터리스의 송구보다 한 스탭 빠르게 1루 베이스를 통과, 내야안타를 만들어 페레스의 퍼펙트게임 꿈을 깨고 말았다. 하지만 페레스는 곧바로 다음타자 크리스 스타인스를 숏땅볼로 유도, 병살로 처리하고 이후 단 한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아 9회를 최소 가능한 수치인 27명만을 상대한 채 그림같은 1안타 셧아웃으로 경기를 마쳤다. 삼진은 6개. 컵스는 이날 페레스로부터 단 한 개의 안타성 타구도 치지 못했고 심지어 유일한 내야안타도 불규칙 바운스가 아니었다면 아웃 가능성이 많았던 타구였다.
케리 우드를 선발로 내세운 컵스와 다저스는 4회까지 0대0으로 팽팽하게 맞서 투수전의 양상을 보이는 듯 했으나 다저스는 5회초 우드의 컨트롤 난조에 편승, 무득점의 균형을 깨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데이브 로버츠의 포볼에 이어 이스터리스의 2루타와 폴 로두카의 몸 맞는 볼로 노아웃 주자만루의 찬스를 만든 다저스는 숀 그린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득점의 물꼬를 튼 뒤 에이드리언 벨트레의 희생플라이로 3대0 리드를 앞서 간 것. 이날 페레스의 투구를 감안하면 이것만으로도 이기고도 남았겠지만 다저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6회초 무려 10명을 타석에 내보내며 2루타 4개를 포함, 5안타와 1포볼, 그리고 에러 1개를 묶어 대거 6점을 뽑아내 9대0으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부를 끝냈다. 이후 남은 관심사는 퍼레스의 퍼펙트게임 도전 여부였으나 끝내 7회초 불운의 불규칙 바운스 하나로 대 위업은 아깝게 무산되고 말았다. 한편 다저스(14승9패)는 이날 신시내티 레즈에 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3승9패)를 반게임차로 추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5승8패)에 1게임차로 NL 서부조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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