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에게 악기는 언제부터 가르치는 것이 좋을까? 또 악기 레슨을 시키는데 돈은 얼마나 들까?
답은 일률적이지 않다. 미국 음악교사들에 따르면 피아노와 바이얼린 레슨을 시작하기 좋은 나이는 6~8세. 그러나 수주키 교수법을 따르는 사람들은 4세부터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킨더뮤직 프로그램에서는 아기들도 리듬과 노래를 즐길 수 있다며 이를수록 좋다고 주장한다. 분명한 것은 일찍 시작할수록 부모가 함께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
레슨에 드는 돈도 격차가 심하다. 대도시와 시골이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교사의 실력이나 경험, 지명도에 따라 당연히 큰 차이가 난다. 그러나 미국 평균은 30분에 15~25달러. 유명한 사람들은 시간당 50~75까지 받는다. 악기별 레슨의 상식을 소개한다.
▲피아노-6~8세에 시작하는 것이 이해도가 빠르다. 피아노 가격 3,000달러 이상. 렌트할 경우 월50달러. 아이들이 처음 피아노를 배울 때는 진도가 빠르지만 얼마 지난 후에는 지루해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바이얼린-6~8세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악기 값은 650달러 이상. 렌트는 월20달러. 어릴 때 시작하면 아이가 커감에 따라 악기를 몸 사이즈에 맞는 것으로 계속 바꿔주어야 한다.
▲플룻-9~10세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악기 값은 600달러 이상. 렌트는 월20달러선. 들을 만한 소리를 내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므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트럼펫-9~10세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악기 값은 750달러 이상. 렌트는 20달러. 아이의 손이 트럼펫을 다룰 수 있을 만큼 커야 한다.
▲드럼-특히 남자아이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는 악기로 10~11세부터 학교 밴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5개 피스 드럼세트는 750달러, 렌트는 20달러. 아이가 연습할 때마다 소음을 참을 자신이 있다면 시켜본다.
▲성악-변성기가 지난 13~16세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몸이 악기이므로 따로 악기 값은 안 든다.
<연습시키기>
거의 모든 아이들이 악기를 처음 갖게 되면 너무 좋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연습하는 것은 물론 잘 때도 끼고 잘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그 흥분은 며칠 지나면서 사그라들고 결국은 "왜 꼭 연습을 해야하지?" 타령으로 넘어간다.
연습시키기의 뾰족한 비결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침에 일어나면 이를 닦듯이 하루의 일과로 정해놓고 꾸준히 지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한번에 오랜 시간 연습을 요구하지 말고 학교에서 오자마자 15분, 잠자러 가기 전에 15분, 이런 식으로 나눠서 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되도록 ‘연습’(practice)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엄마는 네가 연주하는걸 듣는게 정말 좋단다" 등의 긍정적인 말로 연습하고픈 동기를 유발한다.
▲지난 해 한국일보 음악콩쿠르 중등부 피아노 대상을 차지한 이선주양 가정의 세자매. 피아노 트리오의 꿈을 키우며 함께 연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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