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왁자지껄한 홍콩의 먹자골목에 온 것 같은 차이나타운으로 맛의 기행을 떠나보자. 차이나타운의 내노라 하는 식당들이 모두 하나같이 홍콩 시내에 있는 것 못지 않은 대형 규모를 자랑하는 데 반해 몽키즈 시푸드 레스토랑 (Mon Kee’s Seafood Restaurant)은 간판도 허술하고 실내도 그리 넓지 않다. 벽에는 물고기들의 벽화가 영 조잡하지만 음식 맛이 좋아 신경 쓰이지 않는다. 한 가운데 커다란 수족관에는 가재와 게, 새우들이 살아 기어다니는데 활어 요리를 주문하면 주인 척 루이(Chuck Louie)는 팔을 거둬 붙이고 큰 것으로 잡아 준다.
몽키즈의 싱싱함과 음식 맛에 반해 1981년에 개업한 이래 꾸준히 이곳을 찾는 단골들이 적지 않다. 22년 전, 몽키즈가 문을 열 때부터 다니기 시작했다는 올 65세의 조시 포웰(Josi Powell·작가)은 중국 음식을 좋아해 차이나타운의 식당들을 모두 다녀봤지만 몽키즈를 따라갈 곳이 없다고 칭찬이 대단하다. 그녀는 1980년대 초, 프랭크 시나트라,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딘 마틴 등의 스타들이 이곳에서 원탁의 기사들처럼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한인 프랭크 리(42·변호사)씨 가족도 10년 째 몽키즈의 단골. 아내 이애경(45·주부)씨는 올 때마다 생선찜 (Steam Whole Rock Cod with Soy Sauce)을 주문한다. 한 마리를 통째로 간장 소스에 조리한 생선찜 요리는 막 돌을 넘긴 크리스틴도 아주 좋아한다. 잡은 생선의 뼈를 이용해 수프를 끓여 달라고 부탁을 해두는데 두부와 야채를 넣어 국물이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 아주 담백하고 감칠 맛 있다.
주방장이 개발한 특별 소스로 조리한 가재 요리(Stir Fried Lobster with Special Sauce), 바삭하게 튀긴 새우 요리 (Crispy Whole Shrimp with Special Salt), 두 번이나 튀겨 흐믈대는 조갯살 요리 (Double Fried Whole Scallops), 블랙 빈 소스로 맛을 낸 게 요리 (Crab with Black Bean Sauce) 등 바다 냄새가 퐁퐁 나는 해산물 요리가 수도 없이 많아 식도락가들은 즐겁다.
▲종류: 홍콩 요리 ▲오픈 시간: 일-목, 11시 30분-9시 45분. 금, 토요일은 11시 30분-10시 15분. ▲가격: 대부분의 요리는 5-16달러. 살아있는 해산물 요리는 파운드 당 18-26달러 선. 한 마리에 평균 25-40달러 정도. ▲주소: 679 N. Spring St. LA 90046 한인타운에서 Beverly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N. Broadway에서 좌회전 → Ord St.에서 우회전 → Spring St.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오른쪽으로 나온다. 주차는 건너편 Metro Plaza을 이용할 수 있다. ▲예약 전화: (213) 628-6717
jypar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