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중인 교포 리처드 박(26.한국명 박용수)이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해 11월 2부리그 격인 AHL에서 NHL의 미네소타 와일드로 승격됐던 리처드 박은 11명의 다른 NHL팀 소속 선수들과 함께 17일 발표된 세계선수권대회(4.26~5.11.스웨덴) 미국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올시즌 미네소타에서 센터로 뛰며 10골, 15도움으로 팀내 포인트랭킹 8위에 오르는 등 일약 주전급으로 도약한 리처드 박은 이번 세계선수권 출전으로 자신의 존재를 전 미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지난 79년 가족과 함께 도미, 84년 아이스하키에 입문한 박선수는 캐나다에서 유학하며 92년부터 94년까지 온타리오 주니어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하다 지난 94년 드래프트를 거쳐 NHL의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이후 NHL과 2부리그를 오르락 내리락했던 박용수는 2부리그에서 98~99시즌 41골-42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99~2000시즌에 28골-32도움을 작성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쳐 지난 2000년 6월 NHL의 신생팀 미네소타와 2년간 약 150만달러(추정)에 계약했다.

리처드 박은 180cm, 86kg으로 체구는 큰 편이 아니지만 순간스피드가 발군이며 골결정력과 투지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병선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