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스, 스퍼스, 매브릭스, 레이커스
▶ 플레이오프 20일 개막
동부는 없다.
2001∼2002 NBA 정규시즌은 마지막 12게임중 11게임이 플레이오프 진출권 또는 시드 배정에 직결된 대혼전이었다. 팀 당 82게임 정규시즌 스케줄을 치렀지만 플레이오프에 관한 그 모든 것은 17일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서야 판가름났다.
그러나 20일 막을 올리는 포스트시즌 시나리오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우승후보는 서부 컨퍼런스에 전부 몰려있어 올해 역시 NBA 챔피언은 서부결승에서 사실상 결판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부의 승자는 2년전 인디애나 페이서스, 작년 필라델피아 76ers와 마찬가지로 ‘들러리’ 신세를 면치 못할 추세다.
우승후보 ‘빅4’의 강세가 NBA 코트를 폭삭 기울게한 ‘서고동저’ 현상만큼 뚜렷하다. 올 챔피언은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 서부 컨퍼런스 탑시드 새크라멘토 킹스, 3년전 챔피언 샌안토니어 스퍼스, 그리고 떠오르는 별 달라스 매브릭스 등 4팀중에서 나온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규시즌 최다승 팀은 크리스 웨버를 앞세운 새크라멘토 킹스. 그러나 ‘도사’ 명성의 필 잭슨 감독이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콤비를 조련하고 있는 한 우승후보 0순위는 레이커스로 꼽아야 한다.
올해는 킹스가 ‘핫 팀(Hot team)’이지만 킹스는 지난해 서부 준결승에서 레이커스에 싹쓸이를 당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무서운 아이들’이라 했지만 막상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자 4게임 연속 두들겨 맞기만 하고 싱겁게 나가 떨어졌다. 킹스가 포인트가드(마이크 비비)를 갈아치운 것 하나로 레이커스와의 이 같은 격차를 만회했다고 믿기 어렵다.
팀 덩컨-데이빗 로빈슨 ‘트윈타워’를 앞세운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서부결승에서 레이커스에 무참히 짓밟혔다. 홈코트 이점에도 불구 싹쓸이를 당해 샌안토니오는 한마디로 ‘고질라’가 지나간 ‘쑥밭’이 됐다.
따라서 레이커스가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레이커스를 겨냥,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닉 밴 엑슬과 레이프 라프렌츠를 영입한 매브릭스로 볼 수도 있다.
어차피 준우승이 목적인 동부에서는 시드의 의미가 없다. 구단 사상 첫 애틀랜틱 디비전 타이틀을 따낸 뉴저지 네츠나 12년만에 센트럴 디비전 정상에 오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전력이 각각 7, 8위로 마지막 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토론토 랩터스나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끝에 NBA 파이널에서 그 누가 들러리를 서도 놀랍지는 않다.
한편 밀워키 벅스는 이날 피스톤스에 89대123으로 대패, 4강에 오른지 1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초라한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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