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의 철권통치 시절이었다. 구 소련의 모스크바 인근에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서 서슬 퍼런 공산당을 거스르며 목숨 걸고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난히 바람이 매섭던 겨울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농막 집에서 20명이 몰래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다. 성경 구절을 읽고 느낀 바를 얘기하며 신심을 다져가고 있었다.
이 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방안에 있던 사람들은 잔뜩 긴장했으나 성경을 치울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 중 한사람이 일어나 문 쪽으로 가서는 문을 열어 주었다. 거기에는 공산당원 복장을 한 2명이 서 있었다. 그들은 대검이 꽂힌 총을 들고 있었다.
이들 당원은 ‘앞에 총’ 자세를 취하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성경을 덮고 밖으로 나가는 사람은 불문에 부치겠다"고 했다. 성경공부 하던 사람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았다.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모두 6명이 이탈했다. 공산당원들은 "더 이상 나갈 사람 없느냐? 마지막 기회다" 하며 경고했다. 방안은 조용했다. 모두들 희생을 각오한 비장한 모습이었다.
’골수분자’만 남았음을 확인한 공산당원들은 문을 꼭 걸어 잠그고는 "믿음 약한 사람들은 솎아냈으니 안심이다. 우리도 성경 공부하러 왔다"고 말하며 자리에 앉았다. 기독교 선교자료에 들어있는 얘기다. 이들 당원은 기독교 탄압이 심해 사려 깊게 ‘돌다리’도 두드려 본 것이다. 생사를 가를 사안이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 대처한 것이다.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일에 방심해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다가 끝내 이승을 하직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진이 ‘한인여성의 암 예방에 관한 지식 및 태도’를 조사한 결과, 암이 한인여성의 사망원인 중 으뜸인데도 암 검사율은 타 인종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이상 한인의 자궁경부암 검사율은 50%로 흑인(83%), 백인(80%), 히스패닉(73%)에 크게 뒤져있으며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유방암 검사율은 47%로 백인(68%), 흑인(66%), 히스패닉(61%)에 한참 떨어진다. 유방암과 자궁암이 한인여성에게는 위협적인 ‘공적’인데 말이다.
직장여성이든 전업주부든 바쁘고 피곤한 이민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의 건강에 무신경해 지는 수가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시간을 쪼개 암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자신뿐 아니라 가족을 위한 일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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