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 밸리의 중고생들이 하이테크직종에 취업하길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의 비영리 지역발전촉진단체인 `조인트 벤처: 실리콘밸리 네트워크’가 최근 공개한 `2002 노동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실리콘밸리내 중2~고2년생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2가 장차 직업으로 하이테크직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술직을 원치않는 학생중 39%는 `재미없다’고 답했으며 25%는 하이테크직이 `끔찍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시점이 닷컴산업의 거품붕괴와 대량해고사태가 일어나기 전임을 고려할 때 중고생의 하이테크직 기피경향은 지금이 더 심각할 것으로 우려됐다.
일자리 공석률과 외지인충원율을 의미하는 노동력 갭은 하이테크 붐이 한창이던 90년대말에는 노동수요의 약 40%까지 증가했으나 경기침체국면인 작년에도 여전히 25%에 달해 실리콘밸리 자체내 인력수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연간 인건비로 20억~30억달러(호황기에는 60억~70억달러)가 소요되고 생산성 약화, 제품개발.생산 지연, 판매부진 등의 부작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하이테크직 선호도는 남학생(42%)보다 여학생(23%)이, 인종별로는 흑인(80%), 아시아계(78%), 백인계(76%), 중남미계(61%) 순으로 낮았으며 부모 모두가 하이테크직 종사자인 자녀가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하이테크직 진출가능성이 높았다.
안병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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