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 주립대 10대 설문조사
▶ 한인 10대들 음주운전사고 최근 2배늘어
남가주 10대 청소년 운전자들의 70% 이상이 음주, 과속, 난폭운전 경험이 있으며 이 같은 나쁜 운전습관은 부모들로부터 배우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샌디에고 주립대의 캘리포니아주 교통안전연구소(CITS)가 남가주에 사는
청소년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대 남자 운전자의 77%가 음주운전과 카레이스 경험이 있으며 10대 여자 운전자의 74%가 음주운전 경험이나 난폭운전 차량에 동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운전자들의 이 같은 음주, 난폭운전은 지난 2000년 한해동안 미국 내에서 차 사고로 숨진 15~20세 청소년이 무려 3,594명에 달하고 부상이 34만8,000명에 이르고 있음을 감안할 때 얼마나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한인 10대 청소년들도 최근 들어 음주와 카레이스를 하다가 적발되는 사
례가 빈번히 발생, 한인 청소년들의 음주, 난폭 운전 역시 우려의 수준을 넘고 있다.
실제로 김스운전학교(대표 김응문)에 따르면 음주운전 교육을 받고 있는 한인 10대는 월 평균 15~16명으로 3~4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이 늘었으며 젊음의 집(대표 김기웅 목사)의 경우 한인 부모들로부터 매달 20~30건씩 자녀 운전문제 관련 상담이 접수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대다수가 ‘아버지로부터 운전습관을 배
웠다’라고 대답, 운전습관을 형성하는데 아버지의 영향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성격이 급한 한인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청소년의 40%가 ‘부모가 운전 도중 다른 운전
자에게 욕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30%는 ‘부모가 다른 운
전자에게 경적을 울리거나 헤드라이트를 번쩍거렸다’, 20%는 ‘부모가 다른 운전자를 향해 무례한 제스처를 취한 적이 있다’고 각각 답변, 부모의 잘 못된 운전버릇이 자녀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이슨 이 LA경찰국 대변인은 "운전은 기술보다는 자세가 훨씬 더 중요
하다는 것을 부모들이 깨닫고 운전시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운전면허를 따기가 무섭게 자녀에게 BMW나 스포츠카를 사주는 것은 자
녀를 위험한 환경 속으로 내모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발생한 한인 청소년의 운전사고를 보면 지난 25일 월넛에서 한인 김
모(19)군이 니산 맥시마 승용차를 과속으로 몰다 가로등을 들이받아 숨졌
으며 지난해 12월23일에는 노스리지에서 한인 안모(19)군이 몰던 승용차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전복돼 뒤에 타고 있던 이모(19)군이 목숨을 잃었다.
<구성훈 기자> shg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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