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고용시장이 불안정해지고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교육수강을 통해 각종 자격증을 따는 등 자기계발에 힘쓰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몸 가치’를 올리려는 사람들은 취업을 앞둔 학생들과 이미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로 구별된다. 학생들은 산업계의 최신동향을 알아내 전망이 밝은 분야로 취업하기 위해 학과공부 이외의 분야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IT(정보기술) 분야 종사자를 비롯한 일반 직장인들도 자신이 보유한 기술이 언제 노후화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려는 열기가 뜨겁다. 이들은 데이터베이스나 네트워크, 비주얼 컴퓨터언어 분야의 신기술 습득을 위해 퇴근시간 이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자기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서니베일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다니던 닷컴사가 펀딩을 더 이상 유치하지 못해 문을 닫자 JAVA와 네트웍기술을 온라인을 통해 다시 공부하고 있다. 김씨는 "IT분야는 1년이 멀다하고 새로운 기술이 출시되기 때문에 자기계발을 조금만 게을리해도 낙후되고 만다"면서 "국제공인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는 프리랜서로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재교육과 자기계발을 위한 수요가 높아지자 삼성 데이터시스템(SDS) 미주법인(대표 최현수)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앞다퉈 온라인 교육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삼성SDS의 마케팅담당 조병재 이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미국내 한인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e-Campus(www.e-campusamerica.com)에 한인 1세와 2세들은 물론 미국인들도 대거 등록해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이사는 "IT분야에서는 MCSE와 JAVA, 비주얼 C++ 등의 수강생이 제일 많고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경영과정과 어학과정 등 400여 가지의 교육과정을 개설중"이라며 "수강료가 과목당 50-80달러에 불과, 부담이 적은 것이 어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업 컨설턴트들은 "이제는 산업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가져야 직장을 잡을 수 있는 시대"라면서 "공부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어떤 것이라도 인터넷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조언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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