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내 상담기관에 따르면 상담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내외로 예년의 10% 정도에 불과하던 것에 비해 상담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LA 한인가정상담소의 경우 총 1,455건 중 남성 상담의뢰가 535건으로 36.8%를 OC 한인가정상담소도 총 1,191건 중 남성이 330건으로 27.7%를 차지했다. 또한 YWCA는 총 1,323명 중 남성 상담자가 468명(35%), 생명의 전화도 총 1,196건 중 남성이 330건(27%)으로 집계됐다.
상담기관 관계자들은 예년의 경우 남성 상담은 배우자 폭행이 압도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아내의 외도나 부인의 이혼 요구에 대한 대처 등 가정문제 상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가정상담소 김동호 카운슬러는 “지난해부터 아내의 외도를 상담하는 남성들이 이전보다 배로 증가했으며 일부 상담자들은 가족을 위해 사회생활에만 충실했던 남성들로 그동안 혼자 고민하면서 체면상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던 이야기들을 쏟아낸다”고 말했다.
LA 한인가정상담소가 분석한 지난 1년간 상담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혼을 상담해온 172명 중 남성이 4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이 아내의 외도 때문에 이혼하려는 사례들이며 극단적으로 이혼까지 가진 않아도 아내의 부정을 상담해온 남성이 9명이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가정상담소도 배우자 부정에 관한 상담건수 109건 중 28건이 남성이 상담을 의뢰했다. 또한 ‘생명의 전화’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배우자 부정에 관한 상담건수 42건 중 14건이 남성이 아내의 가출이나 외도를 호소한 경우다.
생명의 전화 박다윗 목사는 “중년층 남성들은 체면상 자신의 고민이나 가정문제를 남에게 털어놓을 생각조차 못해 가정폭력 혹은 의처증으로 와전된다”면서 “상담기관을 찾아 마음속 고민을 토로해 위로를 받고 해결법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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