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옥 센터 타워 노인아파트에 살고있는 한인 노인들이 잇따른 강도 피해로 불안에 떨고 있다. 이 아파트인근에서 3월들어서만도 거의 비슷한 장소에서 다섯 차례나 일어났으니 노인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이해할만 하다.
한인 노인들의 노상강도 피해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사건이다. 이들은 버스를 운행하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 주로 혼자서 길을 걸어가다가 피해를 당했다. 지금까지 나타난 최근 10여건의 피해내용을 보면 모두가 혼자 쇼핑이나 나들이를 다녀오다가 변을 당했다. 지금까지 나타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주로 2-3명의 흑인 청소년들이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흑인 청소년들은 주택가등에 숨어 노인들을 지켜 보고 있다가 갑자기 뛰어나와 몸을 부딪치거나 폭행후 금품과 핸드백등을 빼앗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교회에 다녀오는 노인들의 성경책이든 가방을 돈이 든줄 알고 강탈해 가는 경우도 있다.
노상강도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자 많은 회원들이 살고 있는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의 경우 오클랜드 시당국에 안전 대책 강화를 요구하는 탄원서 서명작업에 들어갔다. 노인들의 요구는 첫째 경찰의 순찰강화 이다. 대부분 노상강도 사건이 버스를 운행하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일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주말에 경찰이 순찰을 빈번하게 하면 예방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또 노인들은 버스노선 연장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두블럭 전에 정차하는 82번 버스 정거장을 아파트 앞까지 연장해 달라는 내용이다. 왜냐하면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다가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노인들은 사고 다발지점에 감시 카메라 설치도 요구하고 있다. 또 옥센터 타워 아파트앞 거리가 해만지면 어두우므로 밝은 거리가 되도록 가로등 증설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인들의 요청 실현에는 예산이 소요되므로 당장 실현이 쉽지 않은점도 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요청을 시장에게 제출하는 한 장의 탄원서로 해결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번일에 한인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 시당국에 지속적으로 요구를 해야 한다. 4. 29 LA 폭동 당시에도 그러했지만 아직도 한인사회는 커뮤니티에 무슨일이 일어났을 때 대처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노인들의 문제는 강건너 불이 아닌 바로 우리 부모의 문제이다. 노상강도는 일회성의 탄원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 노인문제에 한인사회가 높은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해결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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