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해후 암매장, 현금 50만 달러 챙겨 도주
지난 1월 10일 17세의 딸과 함께 로다이(Lodi)의 자택에서 자취를 감춘 래런 심스(36세)씨가 18일 플로리다의 걸프코스트 해변도시 데스틴(Destin)의 한 수영장에서 체포됐다.
새크라멘토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래리 맥나니(Larry McNabney)씨는 지난 해 9월 10일 LA 근교의 한 말 품평회에서 마지막 모습을 보인 후 실종, 지난 2월 5일에 샌 조애킨(San Joaquin) 카운티의 한 포도원에서 암매장된 시체로 발견됐다.
여러 차례 신분을 바꿔온 심스씨는 엘리사 맥나니라는 이름으로 6년 간의 결혼생활을 해 왔었다. 래런 조르단(Jordan - 첫 남편의 성)이란 이름으로 서명한 진술서에 따른 범행 전모는 다음과 같다.
지난 9월 10일 LA 근교의 한 말 품평회에 함께 참가한 법률사무직원 두트라(Dutra, 21세)양의 도움을 받아 함께 투숙한 호텔에서 남편에게 다량의 말 진정제를 복용시켰다. 요세밑 국립공원 근처에 매장 시키기 위해 땅을 팠으나 당시 남편의 의식이 살이 있어 로다이의 집으로 데려왔다. 다음날 아침 남편이 사망하자 두트라와 함께 시체를 묶어 차고의 냉장고에 몇 달간 방치해두었다가 스탁톤 근교의 한 포도원에 암매장하고 플로리다로 도주했었다.
증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범인은 피해자인 남편이 실종된 다음날부터 신변을 정리, 재산을 최대한 현금으로 바꾸며 주위 사람들에게는 남편이 ‘골프 여행 중’, ‘사이비 종교 집단에 가입해 가출’ 등으로 위장하고 새크라멘토의 변호사 사무실들을 폐쇄시켰다. 보안 당국은 약 50만 달러의 현금을 챙겨 도주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본 사건의 살해 공모자로 19일 구속된 두트라양은 현재 새크라멘토 가주대학(CSUS)의 미술학과 졸업반 학생으로 지난 2000년부터 피살자의 새크라멘토 사무실에서 일해왔었다.
관계당국은 남편 몰래 재산을 빼돌린 사실이 알려질 것이 두려워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공범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 확대 수사를 벌리고 있다.
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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