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노상강도로부터 이런 피해를 당하는 노인이 없었으면 합니다"
지난 16일 노상강도로부터 머리를 얻어 맞고 오클랜드 하일랜드병원 7층에 입원중인 이종민씨(71)는 아직도 그날의 충격을 잊지 못한 듯 기자를 만나자 누어있던 병상에서 일어나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오클랜드 옥센터 타워(Oak Center Tower) 노인 아파트에 살고있는 이종민씨는 3월들어 2일과 16일 두 번에 걸쳐 노상강도를 당했다.
"토요일인 지난 16일 오후 2시경 유진식품에서 성냥등 간단한 식품을 구입하여 혼자 걸어오던 중이었습니다. 14가 길을 따라 걸어오다가 마켓 스트릿을 만나는 지점에 이르렀는데 갑자기 주택가에서 두명의 흑인이 뛰어 나와 머리 뒷부분을 내리 쳤습니다. 나무 막대기인지 돌인지 무엇을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의식을 잃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는데 누군가 경찰에 신고하여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와 응급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에서도 이틀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게 됐습니다."
오클랜드 하일랜드 병원에 열흘째 입원중인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 20분에도 노상강도를 당했다. 이 당시는 나중에 당한 14가와 한블럭 사이를 두고 있는 15가와 마켓 스트릿이 만나는 지점. 버스가 다니는 14가 큰 길이 싫어 뒷길인 15가 길을 걸어가는데 흑인 두명이 나타나 처음에는 머리를 때린후 이마와 가슴을 쳤다고 말했다. 범인 중 한 명은 키가 크고 뚱뚱했으며 한 사람은 키가 작았다는 것. 이 당시 범인들은 이씨의 ID와 코스코 카드, 그리고 현금 32달러를 빼앗아 달아났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노상강도가 간후 머리를 만지니 피가 나서 한인 의사에게 가서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입원후 무척 수척해진 모습의 이씨는 "노인들이 산책도 하고 일을 보러 다녀야 하는데 백주에 두 차례나 노상강도를 당해 불안해 살 수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커뮤니티가 힘을 모아 노약자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민씨는 더 입원 치료를 받기 위해 25일 버클리에 있는 메릿 병원으로 옮겼다.
손수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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