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가 있은 후 전국의 공항에서 보안검색이 대폭 강화됐음에도 불구, 수백정의 총기·도검류·가짜 폭탄이 공항 검문에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연방정부의 테스트 결과 나타났다고 USA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전국의 공항 검색대 783개와 기타 공항보안 관련지점 수백개를 대상으로 무기를 감추고 지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연방교통부 요원들이 행한 실험의 보고서를 입수, 이 같이 전했다. 이번 실험은 부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11월~지난 2월 이뤄진 것이다.
이 실험에서 도검류는 70%, 총기류는 30%, 가짜 폭탄은 60%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공항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했다. 전체적으로 금지 품목의 검색대 통과율이 48%나 됐다.
또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수사요원들이 비밀리에 항공기에 탑승하거나 공항 활주로까지 진입할 수 있었던 경우도 48%에 달했다.
이와 관련, 반테러 전문가인 레이놀드 후버는 "(이번 실험 결과는) 9·11테러 이후 공항 보안에 많은 변화가 있은 것으로 모두들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우성 기자>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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