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라, 자녀들에게 아빠의 고민을 상담해 보아라,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칭찬하라…."
21일 밤 훨스처치의 옛 지구촌 교회 건물내 한 강의실. 30대에서 50대의 중년 남성들이 조금씩 긴장된 표정으로 둘러앉아‘아버지학’ 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다.
모두 좋은 아버지재단(대표 김왕근)이 마련한 제2기 아버지교실 수강생들이었다. 이날 첫 수업에 참가한 2기생은 6명.
강의 시작전 참가자들은 각자 아버지교실에 참가한 동기를 소개하며 서로 얼굴을 익혔다. 17세와 10세의 두 자녀를 뒀다는 김영건씨(메릴랜드 베데스다)는“아이들을 키우며 내가 과연 좋은 아버지인가 하는 자문을 해봤다"며“자녀들을 위해 더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창도 운영위원장의 강의로 6주간의 아버지학 공부는 시작됐다.
아버지 교실은 지난해 6월 발족한 좋은 아버지 재단의 부설 교육기관. 그해 8월 1기생 교육이 시작돼 6명이‘좋은 아버지 면허증’을 받았다.
정창도 운영위원장은“어려운 이민생활 속에서 한국식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아버지들과 미국식으로 쉽게 변하는 자녀들과의 부조화가 심각하다"며“아버지끼리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공부를 통해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교실을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아버지 교실의 강의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강의내용은 ▲실패한 아버지 ▲성공한 아버지 ▲나와 아버지-나와 자식관계 회복 ▲아내에게 충실한 남편 되기 ▲아버지 역할 3가지▲자녀축복 ▲좋은 아버지 습관 만들기 등으로 짜여져 있다. 2회 결석시 탈락시키는 등 엄격한 학제를 적용하고 있다.
갑작스런 정전 상태로 강의가 중단된 후 한 수강생은“막연하던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공부하고나니 좋은 아버지, 좋은 가장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흐뭇해했다.
비록 학생 수 6명에 불과한 작은 교실이었지만 그곳엔‘아버지가 변해야 가정이 산다’ 는 모토가 충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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