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돌아 가는 모습에 그저 눈물만 나는 가슴 저민 사랑을 나는 열병이라고 생각한다. 그 열병에 걸려본 사람들은 지난 후에 웃음으로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는 거 같다. 나의 한 친구가 지금 그 열병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가고 있다. 게다가 자기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앞으로의 일을 더 걱정하는 부모님과 진실성에 대해 갈등을 하고 있어서 모든 것을 내 팽개쳐 버리고 싶은 지경에 있다. 사춘기에 접어 들면서 흔히 시작되는 독립성에 대한 갈등의 마지막 단계가 이 열병인 거 같다.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과는 너무도 다른 주파수로 받아들여지는 상대에 대한 저미는 마음은 트럭을 들어올려 자기의 아기를 구했던 엄마의 모정에 대하여 부담을 느낄 뿐인 것 같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클수록 갈등은 더 크게 다가 온다. 나는 친구에게 양쪽 다 상처를 주지 않을 것 같은 방법을 제안 했다. 나도 그게 정답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너무도 나의 추측과 맞아 떨어지는 친구의 대답들을 나는 안타까워 할 뿐이다. 여자가 사랑을 하면 이미 여자는 공주가 아닌 거 같다. 엄마의 공주는 세상에 존재를 거부한다. 그런 딸이 엄마는 그저 마음이 아플 뿐 이미 엄마의 품을 뛰쳐나간 딸을 목메게 불러봐도 돌아오는 메아리는 딸의 이름 대신 자신의 인생에 대한 독립선언만 들려올 뿐이다.
친구는 답을 알고 있다. 풍족히 자란 친구는 납득하기 어렵지만 외로웠다고 했다. 지금의 사랑이 그 외로움을 행복으로 바꿔 치기 해줬지만, 지금의 사랑을 지키느라 너무 지쳐있기도 하고 앞으로 지켜야 할 것이 더 많아 지기만 할 것을 너무 자명한 사실임을 인정하고 있다. 난 그래서 친구에게 헤어지라는 말 대신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고 했다. 엄마는 항상 곁에 있어야 하지만 열병은 열이 떨어지고 나면 이미 나의 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열이 떨어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친구의 바이러스는 상처가 더 커질 거 같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