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에 빠져 무단결석, 지각 등 음란사이트 접속도
"아들이 인터넷에 빠진 후부터 생활습관이 엉망이 돼버려 고민이에요"
자녀들이 컴퓨터 중독으로 지각이나 성적하락 등 문제를 일으킨다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일부 고교생들은 인터넷에 빠져 무단결석 등 불규칙한 학교생활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중학생과 고교생 두 자녀를 둔 김모씨(샌프란시스코 거주)는 지난해부터 자녀들의 성적이 떨어져 걱정하고 있다. 김씨는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 공부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인터넷이나 게임에 빠져 있었던 것"이라며 "컴퓨터 사용시간을 규제하려 해도 아이들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몰래 사용한다"고 하소연했다.
청소년들의 컴퓨터 중독은 2-3년 전부터 사회문제화 되고 있지만 최근 교육당국이 발표한 무단결석과 지각의 원인중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학부모들의 지도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스트베이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씨는 자녀가 등교한 사이에 컴퓨터를 살펴보다 각종 음란사이트에 접속된 흔적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청소년 상담교사들은 "밤을 새가며 컴퓨터 게임이나 음란물, 채팅을 즐기는 학생들이 많아 결석이 잦거나 학교에서 조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가정에서 자녀들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규제하는 등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청소년들의 컴퓨터 중독을 막기 위해 ▲도서관이나 학교에서 실시하는 인터넷 사용강좌에서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게 하고 ▲컴퓨터를 자녀 방이 아닌 거실이나 패밀리룸 등 오픈된 공간으로 옮기고 ▲자녀의 컴퓨터 파일을 수시로 점검해 음란물이나 저속한 채팅을 하는지 확인할 것 등을 조언했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일부 한인 학부모들중에는 컴퓨터에 무지해 자녀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녀와 함께 인터넷 서핑을 해보는 등 올바른 사용법을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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