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년 전쯤의 일이다.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던 젊은 엄마들끼리 아이들이 학교에 가 있는 시간에 함께 모여서 공원에도 가고 새로 생긴 샤핑 센터로 구경하며 쏴 다니곤 했었다. 또 한 집에 모여서 오이를 잘라 얼굴에 올려놓고 얼굴 마사지를 하며 수다도 떨었다. 때론 서로 각자가 자신 있는 메뉴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행복해한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잘나가던 모임도 한 일년쯤 지나니 시들해졌고, 우리는 누군가의 의견으로 성경공부를 하자는 데 마음을 모았다.
마침 개척 교회를 섬기시던 한 사모님이 우리들의 인도자가 되어 주시기로 했다. 사모님은 우리 같이 어리고 철이 들든 엄마들을 위하여 참으로 열심히 사랑해 주셨다. 그 바쁜 가운데서도 성경말씀을 배우겠다는 한 영혼을 위해서라면 시간을 기꺼이 내 주시곤 했었다. 각기 다른 교회에서 온 자매들, 우리 주위에 예수님을 모르던 이웃에 살던 엄마들도 초대하게 되었고 모임은 늘 만원이었다.
우리는 사모님의 인도로 "새 생명"이란 공부를 시작했었다. 1년이 지난 후, 잘 믿고 있다고 자처하고 있던 나는 그 모임에 참석하면 할수록 나의 참 실체를 보기 시작했다. 해야 할 일은 하지 못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면서 불평으로 불만스럽게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조금씩 하나님의 심정을 알아 가는 기쁨 속에서 그 모임은 날로 기다려지는 모임이 되었다. 서로의 소감문을 써와 나누는 시간에는 서로의 나약한 부분들과 어려운 부분들을 함께 하기도 했고 배운 대로 잘 살아 보겠다며 결심도 하며 나는 조금씩 훈련되어져 변화되어갔다.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결혼 생활도 이제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도 감사하고, 끝나지 않는 아이들과의 전쟁도 이제는 기쁨거리다. 4년 동안 그 모임을 통해서 만나서 정이 들고 친해져 버린 친구들은 이제는 각각 헤어져 떨어져 살고 있지만 오늘 같이 화창한 날엔 정말 경록 언니와 미성 언니가 더욱 그립다. 그리고 "성경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다" 누누이 강조하시던 사모님의 음성이 오늘도 내 가슴속에서 살아서 들리고 있다. 사모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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