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요 항공사들의 경영난으로 인한 불똥이 여행사들에 튈 전망이다.
최근 미주요 항공사들이 그동안 판매금액의 5~10%%까지 지급하던 항공권 판매 수수료를 중단하면서 9·11 테러 이후 어려움을 겪어 오던 한인 여행사들이 더욱 곤경에 빠졌다. 또한 이처럼 여행사의 수입이 줄자 여행사들은 자구책으로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비용을 부과할 방침으로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몫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은 14일부터 미국과 캐나다내의 여행사에게 지급하는 항공권 판매 수수료를 없앴으며 아메리칸 에어라인, 컨티넨탈 에어라인도 차례로 국내 여행사에게 지급하던 수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도 조만간 수수료 중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미 주요 항공사의 수수료 중단과 관련 타운 L 여행사 H 대표는 “전체 항공권 판매량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내 항공사가 여행사 수수료를 중단함에 따라 여행사로서는 더욱 어렵게 됐다. 어쩔 수 없이 고객들에게 서비스 비용을 부과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라며 “고객의 입장에서도 서비스 요금을 내지 않으려면 직접 항공사에 예약을 하거나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씨는 또한 “이미 일부 고객들은 이 같은 내용을 알고 있으나 당분간 이 같은 사실을 고객들에게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여행사 Y 대표도 “이 같은 상황이 올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손님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있어 커미션 없이 티켓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며 “아마도 일정 정도의 서비스 비용을 고객들에게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수입을 국내선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는 여행사들은 이번 항공사의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준기자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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