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한인 미주이민자들이 본토에 첫발을 내딘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또 한국정부도 한국전쟁이 끝나기전 외국 영토에는 처음으로 공관을 구입한 곳도 샌프란시스코였다.
20년대와 30년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한인들은 한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힘쓰면서 제대로 된 단체가 변변히 없었다. 따라서 이들은 당시 유일한 한인들의 사랑방이었던 상항한국인 연합감리교회에 모여 이민생활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고 한국의 독립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밤새도록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0년대 민권법 개정으로 동양인에 대한 이민문호가 열린후 70년대 한인들의 미주 이민물결이 급물살을 타면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도 많은 한인들이 이민을 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한인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단체들이 자생적으로 늘어가기 시작했다. 60년대 중반 상항지역 한인회가 생겨났으며 70년대 샌프란시스코 한인상공회의소와 한인센터등도 만들어졌다.
그후 한인들의 늘어가는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이런 저런 단체가 생겨나기 시작해 현재는 수많은 단체들이 저마다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미국내 10개 공관으로부터 접수, 집계한 한인단체 현황에 따르면 미국내 한인단체수가 84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국정부 추산 인구 16만명의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단체수가 111개에 달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다음으로 많은 단체가 있는 지역으로 밝혀졌다.
한인인구 70만명의 로스앤젤레스는 한인단체수가 187개로 나타났으며 한인인구 제2위의 도시인 뉴욕지역은 52만명의 인구에 단체수는 147개로 나타났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경우 인구수는 16만여명으로 시카고의 20만명에 뒤진 4위에 불과하지만 단체수는 뉴욕과 거의 같은 수준인 111개로 나타났으며 시카고는 73개의 단체만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체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한인사회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한다면 너무 많은 단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제대로의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한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소수민족으로서 서로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단체, 우리의 권리를 주창하고 주류사회에 녹아들기 위한 단체들이 생겨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감투욕 때문에 혹은 개인적이거나 ‘끼리끼리’식의 단체구성은 필요하지 않다.
로스앤젤레스 지역보다 인구수는 1/5밖에 안되는 이지역이 단체수는 로스앤젤레스의 1/3 가까이 되는 것은 이같은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양보다 질이다. 이곳의 평범한 한인들은 얼마나 많은 단체가 있는가 보다는 한 개의 단체라도 제대로 활동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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