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닉슨 전대통령의 두 딸 사이의 불화 때문에 닉슨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독지가로부터 받은 2,500만달러 이상을 집행하지 못한 채 결국 송사에 휘말려 닉슨 전대통령의 이미지 제고 작업에 또 다시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18일 보도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닉슨 전대통령의 두 딸인 장녀 트리시아 닉슨 칵스(55)와 차녀 줄리 닉슨 아이젠하워(53)는 수년 동안 서로 말 한마디하지 않을 정도로 극도로 뒤틀린 사이.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에 세워진 닉슨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찰스 리보조가 생전에 내놨던 2,500만달러 이상을 한 푼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리보조는 닉슨 전대통령의 친구이자 거부였던 마이애미의 실업가로 닉슨 전 대통령의 사후 4년만에 세상을 떠난 인물.
리보조는 기부금을 희사하면서 칵스·아이젠하워·로버트 앱플러낼프가 기부금을 공동 관리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는데 칵스는 닉슨 전대통령의 유족이 기부금을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아이젠하워는 닉슨 대통령 기념도서관의 24인 위원회가 기부금을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상태로 차일피일 세월만 죽여왔다. 앱플러낼프는 닉슨 전대통령의 친구.
이에 따라 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 조지 슐츠 전국무장관 등을 포함하는 24인 위원회는 칵스와 앱플러낼프의 동의 없이 리보조의 유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24인 위원회의 희망은 리보조의 기부금으로 닉슨의 치적에 관한 연구를 깊이 있게 하는 것. 닉슨 대통령 기념도서관의 경우는 워싱턴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대통령 기념도서관과는 달리 연방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 기부금은 더욱 중요하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1974년 사임한 닉슨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사후 이미지 제고 움직임이 활발했으나 클린턴 전대통령이 재임시절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과 관련, 탄핵문제가 나오면서 공화당이 클린턴 대통령을 닉슨 전대통령과 자꾸 비교해 주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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