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은 전명운, 장인환 의사의 의거 기념일이다. 의거가 1908년 3월 23일 샌프란시스코 페리부두에서 일어났으니 올해로 94주년이 된다.
두 의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의거기념 행사는 의거 91년만인 지난 9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해외에서의 독립 투쟁중 화란의 헤이그에서는 이준 열사, 중국 여순에서는 안중근, 상해 홍구공원에서는 윤봉길의사의 추모 행사등이 거행되었다. 그러나 해외 의열 투쟁의 효시를 이루었던 샌프란시스코에는 90여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한 차례도 열리지 않다가 이 당시 상항지역 한인회와 북가주 광복회 주최로 열리게 됐다. 이때 의거 기념행사가 열리게 된 것은 의거 기념 현장을 방문한 서울의 전명운의사 기념 사업회의 간곡한 요청도 있었지만 상항지역 한인회가 이를 선뜻 받아들여 의거 현장에서 열리게 된 것에 큰 의의가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의거 기념행사는 91주년에 이어 92주년(2000년)등 단 두 차례만 거행하고 뚜렷한 이유없이 중단됐다. 당시 이정순 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 "두 분의 자주 독립 정신을 후대에 이어 나가기 위해 이날을 ‘자유의 날’로 정하고 해마다 기념 행사를 이어 나갈것"이라고 선언했었다. 그러다가 오재봉 한인 회장이 들어서면서 한번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한인 사회의 뜻있는 행사나 사업계획은 회장이 바뀌었다고 중단 할것이 아니라 계속돼야 옳다. 1908년 3월 23일 오전 9시30분경 샌프란시스코 페리빌딩앞에서 울려퍼진 3발의 총성은 한국 민족운동사상 장렬한 첫 의열(義烈) 투쟁을 만천하에 알린 의거였다.두 의사의 의거는 윤봉길 의사등 해외민족 독립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이러한 의의를 지닌 의거기념행사는 앞으로 계속 열려야 한다.
또 두의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도 추진돼야 한다. 현재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각옆에 의거기념 조형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대로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 만약 의거현장에 조형물 설치가 불가능하다면 한인회관내에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
상항지역 한인회관은 구입이래 ‘민족관’으로서의 역할을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10년이 지나도록 현재 회관내에는 베이 지역 독립유공자들의 사진만 걸려 있을 뿐 구체적으로 보여줄만 한 것이 없다. ‘민족관’은 이름뿐이지 제대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전명운,장인환의거 94주년을 맞아 한인회관을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는 장소로 활용하여 명실 상부한 ‘민족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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